MC SNIPER- '서울을 떠나며'





주말을 맞이한 영광에
오후5시에 기상을 맞이하여 창밖을 쳐다보니
드넓은 캠퍼스에 끝없는 수시생의 물결이 보이더라.

정확히 2년전
나도 저 밖에 보이는 수시생의 무리 속에 있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이리도 흘렀더라.

부푼 꿈을 안고 도전한 대학에
너무나 다행히도 합격통지를 받게 되었던 그때의 기쁨,
절망의 마지노선에서 희망의 미소를 지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때만 해도
사랑스럽기만 했던, 자랑스럽기도 했던이 학교에
맞서 끝 없는 싸움을 벌일지는 꿈에도 몰랐었는데 말이지.
이 싸움이 다 학생회 들어왔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학생회에서 벌이는 온갖 사업들,
학생회 새내기에게 가르쳐줘야하는 나름의 철학과 세상 바라보는 법.
그리고 점점 무너져가는 학생사회를 일으키기위해 사람사업 하는 것.

가뜩이나 아무런 보람 없이 욕만 먹게 되는 억울한 일이라 골치아픈데
학생회장급의 선배도, 새내기도 아닌 중집이라는 위치는
위에서 받는 부담, 아래에서 올라오는 스트레스가 한몸에 어우러져 정신을 망쳐놓더라.

그래도 부당함에 맞선 정당함이라는, 정의감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대학생때의 MB처럼, 굴욕외교에 분개하며 길거리로 뛰쳐나갔고
학교의 부당한 행정,
이를테면 쥐도새도 모르는 밀실행정과
소통없는 개무식한 불도져식 밀어부치기 행정
에 이리저리 맞서며 소리치고 행동하다보니
이리저리 채이며 나날을 보내게 되더구나.

그렇게 2년을 보내니
자고 일어나서 기숙사 방 창가로 보던
한강과 잠실, 코엑스, 그리고 가까이서 멀리로 사라지는 지하철이
말라가는 개울과 , 어설픈 성당(ㅋㅋㅋ), 그리고 가까이서 멀리로 사라지던 기차보다 못하더라.

이곳에서 사랑을 했고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새로운 산책로와 새로운 놀잇감, 새로운 놀이터가 생겼지만
중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펼쳐진 논두렁이
그곳에서 얘기 나누며 걸어갔던 시간이 그리워지는구나,
울고 웃고 싸우고 떠들고
울고 웃고 싸우고 떠들고


이상 '서울을 떠나며' 노래를 들으며 떠올린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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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asche 2008/09/30 01:51

    이건 좀 낫긴한데 색이 춈 우중충하지 않뚬?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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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의 태극기

2008/09/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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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그려져있는 문광부 태극문양 (출처:뉴시스)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의 관청은 '피어나는 한글'이라는 글과 함께 태극문양의 타일로 뒤덮였다. 푸른 가을하늘의 햇살을 받아 한글은 휘황찬란히 피어나고 있을지 모르나 태극기의 위상은 크게 흔들리고 있는 듯하다. 붉은색인 양이 위, 푸른색인 음이 아래인 것은 맞지만 원래대로라면 물결이 아래로 먼저 내려가야 맞을 것이다. '~'을 좌우로 반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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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된 태극기를 든 대통령과 그를 비난하는 퍼포먼스

얼마전에 있었던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태극기를 거꾸로 들고 응원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태극기의 음양과 괘는 제대로 그렸지만 뒤집어 붙여단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났고 올림픽 대표 선수들의 환영 퍼레이드 때 뒤집어 달린 태극기를 흔드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비난했다. 이에 경호측은 대통령을 비하하는 퍼포먼스는 퍼레이드에 입장할 수 없다며 입장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참가자 한 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데일리 서프라이즈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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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가는 꾸준한 실수

실수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얼마전 크게 논란이 일었던 광복절·건국절 논쟁 당시에도 문제는 있었다. 정부와 뉴라이트 세력, 한나라당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건국60주년 추진사업에 쓰일 홍보물에 태극기의 괘가 잘못 그려져 전국의 언론과 단체에 배포된 것이다. 이러한 실수는 단순히 이번 정부들어 처음한 발생한 일도 아니다. 노무현 前대통령은 유럽순방 당시 탔던 비행기에 잘못된 태극기를 사용했고, 세계시민기자포럼에 보낸 축하 영상메세지에는 좌우가 바뀐 태극기를 사용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혹자들은 '그정도 실수야 할 수도 있는 일이지, 대통령이 태극기까지 일일이 신경써야하나'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럼 나는 반박한다. '국기보다 대불공단 전봇대가 더 중요한 일인가'라고. 사실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 원수가 국가의 이름을 걸고 해외에 나가 잘못된 국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큰 망신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실수에 대해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은 실수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2004년, 노무현 前대통령의 의전차량에 잘못된 태극기가 사용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정치권은 태극기에 집중하지 않았다. 그들은 잘못된 태극기는 신경쓰지 않고 모든 이목을 나이가 더 많은 국방장관이 어린 대통령에게 우산을 씌워준 일에 몰려있었다. 태극기가 어르신들 나이싸움에 논란에서 밀려난 것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사건은 더더욱 황당하다.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은 '계획된 음모'라며 음모론을 제기했고 한나라당은 담당자 문책으로 일을 마무리 지었다.

이런 일은 단순히 꼬리자르기식 문책이나 정치적 물타기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모독' '스스로의 존엄성 훼손'이라며 힐난했던 언론들이 스스로 사진을 삭제하며 대통령의 자존심을 챙겨주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이다. 태극기 역시 국가원수처럼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다. 역사적 의미와 국가적 상징이 깃든 태극기를 잘못 사용했으면 응당 그 책임을 지고 대통령은 사과를 해야할 것이다. 그 사과로 인해 대통령이 잃게될 명예나 체면은 태극기의 자존심에 비하면 견줄바가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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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는 기본이다, 생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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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시간대별 포스팅 통계

오전 00시에서 07시까지가 44%, 오후 13시부터 23시까지가 56%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에서 오전 02시가 가장 많은 포스팅을, 다음으론 오후 23시, 그다음은 오전 01시와 오후 22시가 동률.

… 난 대체 08년에 뭘 하고 산거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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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박씨전, '신기전'

2008/09/28 02:26


 '신기전, 300만 돌파. 하와이 영화제 초청’ 이라는 기사를 최근에 본 적이 있다. 개봉 초창기 봤던 이 영화의 관객 수가 300만이 넘었다는 사실과 하와이 영화제 초청이라는 사실이 황당함을 유발시키기엔 충분했고, 이내 걱정까지 생기더라.

 ‘다크나이트’라는 걸쭉한 걸작을 본 며칠 후라 그랬는지, ‘로스트 메모리즈’, ‘한반도’와 같은 영화들을 접하고 유치뽕짝 사극은 일찌감치 접했기 때문인지 ‘신기전’은 새로운 시도 하나 없이 민족주의로 얼룩진 픽션을 팩트화 한 3류. 그 이상의 평가는 도무지 주려 해도 줄 수 없었다.

 어디 하나 잘 봐주려고 해도 KBS 대하사극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하는 영상, 억지구성으로 짜여진 시나리오, ‘논란’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주연급 모 배우의 연기, 사극에서 절 때 빼놓아선 안될 고증 또한 엉망 그 자체. 도무지 만족감을 줄 것이 없는데... 아 굳이 하나 있다면 역사스페셜에서 한번 다뤄지고 넘어갔을만한 ‘신기전’이라는 소재를 온 국민들에게 알려준 것이 이영화의 이점이라면 이점일 것이다. 물론, 신기전의 성능과 기능이 단히 왜곡되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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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박씨전 ‘신기전’

  글을 적다보니 고등학교 시절 ‘박씨전’을 배우며 그 내용의 어이없음에 황당해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민족 최악의 굴욕과 치욕을 통쾌함으로 바꿔 주었으니 비록 픽션이지만 흥겨운 경험이었을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픽션에서라도 극복하고 싶은 ‘열등감’이 당대 사람들에게도 있었구나 하는 탄식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신기전’이라는 영화 또한 그 대상은 다르지만 역사적인 열등감을 반증해주고 있다. 명나라 사신에게까지 절을 올려야하는 비운의 왕인 세종, 그리고 비운의 국가 조선이 우수한 과학기술로 ‘신기전’을 개발하여 중국을 혼내준다. 당연히 역사에는 ‘신기전’에서처럼 조선이 명을 혼내주고, 명나라 황제가 조선 왕에게 조공을 바치는 일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냉혹한 역사속에는 조선이 명이라는 대국 앞에 사대외교를 펼쳐야만 하는 비극이 있을 뿐이다.  고개를 돌려보면 몇 년전 개봉된 영화인 ‘한반도’ 역시 또 하나의 ‘박씨전’이고 또 하나의 ‘신기전’이다. 그리고 그 이면엔 일본의 역사적 악행을 사과받고 싶고, 식민지배라는 역사적 열등감을 일본 대표가 고개 숙이고 사과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라는 미래를 바라는 우리의 보상심리가 있을 것이다.

  이런류의 영화가 통쾌함을 준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신기전'만 하더라도 국사책을 펼치면 중국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이 나라 저 나라에 당하며 살던 역사가 지겹도록 반복되는데 중국을 깨부수는 영화는 어찌나 유쾌상쾌통쾌를 연발하게 해주겠는가. 어디 그뿐이랴, 민족을 유난히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단결하여 외세를 깨부순다는 레퍼토리의 영화는 '애국심 고취'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더라.
 
 까놓고말해서 '신기전'은 내수용으로서 꽤나 잘 먹히는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나 중국에서나 비운의 역사를 뒤엎고자하는 시도, 애국심을 고취시켜 돈벌이 하려는 영화는 여러 영화에서 충분히 등장한다. 그러나 ‘박씨전’을 가지고 결코 노벨문학상을 탈 수 없듯, ‘신기전’을 가지고서는 세계적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기는 힘들 것이다. 조선이 중국에게서 조공을 받게 된다는 결말, 한국이 화약의 종주국인듯 조선에 화약을 사기위해 중국 상인들이 빌빌기는 에필로그. 그리고 적을 혼란하기위한 용도의 신기전을 마치 당대의 대량 살상 미사일인양 오버하는 내용. 외국인들은 이 영화를 역사왜곡의 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그러한 생각이 파고들다보면 극 중에서 한국말을 통용하는 중국인들 이라는 작은 설정까지 ‘역사왜곡’이자 한국표 ‘국수주의’로 오해하지 않을까?

 즉, 역사적 열등감을 통쾌하게 날려버리는 민족주의 영화는 내수용일때 그 가치가 있을 뿐, 밖으로 화살을 돌리게 되면 돌아오는 것은 '망신'이 될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의 반한감정에 이 영화가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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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m-de-ah-dah

2008/09/27 23:00


내가 정말정말 사랑하는 Discovery Channel의 I Love the World 캠페인 CM. 구글의 이곳저곳을 이잡듯이 뒤졌지만 Boom-de-ah-dah가 무슨 의미인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Hakuna Matata처럼 원주민들의 언어같은데, 얼핏 본 바에 의하면 별다른 의미없는 후렴구라는 얘기도 있는 것 같고a 유튜브에서 검색을 하면 Boom-de-ah-dah/Boom-de-ya-da 등 별별 철자들이 많은데 공식적으로 쓰이는 스펠링은 Boom-de-ah-dah이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인물들은 Discovery에 편성되어있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Mythbusters나 Dirty Jobs with Mike Rowe, Man vs. Wild, Deadliest Catch, Future Weapon 등등 많은 프로그램, 특히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들만 모여있달까. 심지어 후반부에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노래도 나온다. 비록 한 마디지만. (…)

It never get's old, huh
Nope
It kinda make you want to…
Break into song?
Yep

love the mountains
I love the clear blue sky
I love big bridges
I love when Great Whites fly
I love the whole world and all its sights and sounds
Boom-de-ah-dah×4
I love the ocean
I love real dirty things
I love to go fast
I love Egyptian Kings
I love the whole world and all its craziness
Boom-de-ah-dah×4
I love tornadoes
I love Arachnids
I love hot magma
I love the giant squids
I love the whole world, it's such a brilliant place
Boom-de-ah-dah …


I Love the World의 원곡은 미국의 어린이 동요 비디오인 Wee Sing 시리즈 중에서 Wee Sing Train에 등장하는 곡이란다. 음 뿐만 아니라 I love ~, Boom-de-ah-dah 등의 가사도 따왔다. 뭔가 느낌은 다르지만서도.

이건 Discovery Channel Party의 일환으로 제작된 영상이라는데 올해였던가, 작년이었던가.


The World is Just Awes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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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별곡-正 리뷰

2008/09/27 02:33

'소망하지 않는다면 어찌 얻을 수 있을까?'

- 현실의 벽에 부딛혀 깨어지는 사람들과 그들이 품었던 소망에 관한 별곡.

 우연히 접하게 된 한성별곡의 티져영상. 대중가요를 BGM으로 펼쳐진 조선시대의 젊은남녀의 로맨스와 칼부림 장면. 퀄리티는 발군이었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흔히 퓨전사극으로불리는, 신세대 취향의 고증엉터리 3류 사극이 또 하나 탄생했으리라고 생각했다. 아니, 생각했었다.

 영상과 공홈을 꼼꼼히 본 후, 그 마음은 완전히 서서히 돌아서기 시작했고 본방을 본 후 흠뻑 빠져들게 되었다. 첫느낌을 글로 표현하자면 분명 퓨전사극이라는 틀 안에 정조와 그 시대가 떠안았던 개혁이라는 화두를 꽉 틀어쥔 야사. 대한민국 사극에서 실행키 힘든 사전제작 시스템과 그 시스템의 자랑찬 결과물을 힘껏 뽐내는 듯한  영상과 연기의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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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주 동안의 방영, 종영후 일주일 하고도 며칠이 더 지났을 때쯤, 필자는 DC에서 사람들과 힘을 합쳐 감독판 DVD발매운동에 뛰어들었을 정도의 매니아가 되었다. 무엇이 나를 이 드라마에 빠지게 만들었는가?  눈과 귀로 접한 그 요소를 되도록이면 생생히 전달하는 것이 나의 목적이지만, '나' 라는 채를 통해 걸러진 여과물이 여러분이 보고 느끼는 많은 것들의 생생함마저 걸러버릴 것  같아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이 드라마의 흐름부터 살펴보자. 영조의 뒤를 이어 왕으로 추대된 정조는 민생을 위해 시전혁파와 화산(수원)으로의 천도를 주장하며 개혁을 시도한다. 그러나 수도 한성을 권력기반으로 삼고있던 사대부들, 특히 벽파의 반대가 극에 달하고 왕은 고심에 빠진다. 한편 여주인공인 이나영은 사화로인해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살이구국' 이라는 명분을 내건 조직의 명에 의해 지망초열매를 이용한 살인을 시작하게 된다. 그녀가 양가집 규수였던 시절, 서자로 태어난 박상규는 그 울분을 참지 못한 채 술로 젊음을 탕진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이나영을 만나게 되고, 그녀로 인해 희망을 가지고 이상을 꿈꾸게 된다. 그러나 그가 청국으로의 유학을 다녀와 포청 군관이 될 무렵 그녀의 집안은 역적의 오명을 쓰고 있었고 그녀 또한 찾을 수 없는 어딘가로 사라진 뒤였다. 마지막 주인공인 양만오는 이나영 집안의 노비로, 양반의 폭정을 보고 주먹을 내지를 정도의 열혈남아이다. 그 또한 박상규처럼 그녀로 인해 이상향을 꿈 꾼다. 그녀의 집안이 풍비박산이 난 이후 그는 시전상인의 총행수가 되어 나라의 상권을 틀어쥐게 되고, 이를 이용해 백성을 위한 세상을 만드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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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네 주인공.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영, 상규, 정조, 만오]

 그러나 이상세계(인물마다 꿈꾸는 세계의 차이는 있지만)를 꿈꾸던 이들의 소망은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무참히 깨어져버린다. 정조는 그가 가장 믿고 따랐던 대비의 손에 의해 운명을 달리하게 된다. 죽어서라도 푸른 솔을 보고자 하는 그의 소망은 대비와 한 통속이었던 작자들. 그리고  대비를 견제하려 했으나 얼마 못가 꼬리 내리는 시파와 벽파에 의해 산산조각 나기 때문이다.

 박상규는 정조의 의문사와 관련해 진실을 퍼뜨리고, 나아가 조선을 몰락의 길에서 구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인 나영을 살리기 위해 현실과 타협한채 진실을 외면하고 만다.
 만오는 백성들을 구제할 힘을 얻기 위해 사대부와 결탁하지만 결과적으로 사대부의 개가 되었을 뿐, 실제로 백성을 위한 세상을 열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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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신돈' 이 실패한 영웅의 비극을 보여준 드라마이다. 반면 비슷한 색을 지닌 '한성별곡'은 실패한 영웅의 비극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한성별곡은 한걸음 더 나아가 그들이 지닌 소망을 희망으로 승화시켜 전달하는 드라마이다. 극의 마지막회인 8회에서 소망을 가지라는 뉘앙스의 대사는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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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대사에서 나타나듯, 이 드라마가 주는 중심 메시지는 자신의 꿈이 현실의 벽에 부딛혀 부서지고 깨어지더라도 소망만은 잃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한성별곡만의 국한된 것이 아니고 그 시대에서만 통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정조와 같은 좌절은 저 멀리 고려 공민왕과 신돈의 개혁, 가까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과 일맥상통한다. 그들은 개혁을 외쳤지만 백성들과 신료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외로운 개혁은 결국 실패와 좌절로 남겨져 있으니 말이다. 지도자들의 이야기가 그러하듯 이 드라마의 세 청춘남녀의 이야기 또한 우리의 일과 상통하지 않을까? 굳이 세상을 바꿀만큼의 크나큰 포부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그러한 소망이 현실의 벽에 부딛혀 부서지고 깨어져 우리가 좌절하게 된다면, 그 순간에 마지막 소망만은 잃지 말라고 드라마가 전하고 있는 것이다.

 

 한성별곡을 논함에 있어 결코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철저한 고증과 사전제작으로 인한 수준높은 각본과 영상이다. 흔해빠진 말로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팬들은 이 드라마를 논할때 '명품 드라마' 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한다. 그만큼 다른 드라마에 비해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비와 부족한 시간 때문에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인공조명을 받으며 촬영하는 사극들과 달리 한옥과 자연이 어우러진 현장에서 대부분을 촬영했기 때문이다. 플러스 요소로 소품 하나하나에 까지 철저한 고증을 하기 때문에 현장감이 살아 있다. 이에 역동적이면서도 각각의 씬에 적합한 카메라워킹까지 어우러져 빈틈없는 화면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것들은 사전제작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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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성별곡은 어째서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려야 했을까? 분석 아닌 분석을 하자면  TV 드라마 성공의 전형성을 파괴한 두가지 측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째로 이 드라마는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을 지니고 있다. DC INSIDE의 팬들은 한성별곡은 보면 볼수록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드라마라고 한다. 물론, 필자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 말을 달리 풀이하자면 한번의 시청만으로는 모든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 어려운 작품이라는 말도 된다. 이쯤해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안방과 극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바로 보는 이의 집중도의 차이이다. 우리가 안방에서 TV로 극을 시청할때는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할때만큼의 집중도 높은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TV를 보며 집안일을 할 수도 있고 가족과 담소를 나눌수도 있다. 그런 환경이기에 잠시라도 눈을 떼었다간 흐름을 놓쳐버리는 어려운 드라마는 성공하기 힘들다.
 
 설령 어렵고 복잡한 내용의 드라마라면 성공을 위해선 두번째 전형성의 측면인 스타 배우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성별곡엔 스타 배우가 없다. 스타 배우에 의존하지 않고 작품성만으로 승부하려는 바람직한 의도가 시청률의 심판대에서의 패배의 원인이 된 것이다. 복잡한 극의 내용과 스타 배우의 부재는 기존 TV 드라마의 전형성을 엎어버리는 개혁적인 시도였지만, 복잡함을 싫어하고 스타를 원하는 대부분의 시청자는 그 시도를 외면한 것이다.

 이러한 두 요소는 비평가로부터 극찬을 받았지만 시청률에서 바닥을 기게 된 원인이다. 한성별곡과 너무나 다른, 그래서 성공한 드라마인 '주몽'을 떠올리자. 구시대 '민담분석'에는 어울릴법한 너무나 뻔하고 유치한 스토리로 인해 주몽은 평론가들에게서 최악이라는 혹평을 끊임없이 들어야 했다. 그런데도 어린애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너무나 쉬운 내용과 뭇 여성, 남성들을 혹하게 할 스타 배우들로 인해 크나큰 성공을 거두었다. 요컨데 작품성과 성공여부가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성별곡의 주인공들의 이상향을 위한 투쟁은 비록 죽음으로 끝날지언정 소망이라는 씨앗을 남기듯, 한성별곡 제작진들 또한 씨앗을 남기길 원할 것이다. 무리한 강행군으로 쓰러지는 배우들에 대한 기사가, 당일치기 촬영으로 낮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드라마에 대한 비판 기사가 생겨나는 현재에 한성별곡은 꼭 필요한 작품이자 투쟁(혹은 개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조가 많은 사회적 폐단을 없애고 개혁을 주장한 것 처럼 드라마의 폐단을 뒤엎은 채 촬영한 한성별곡은 홀로 개혁의 칼날을 들고 투쟁했다. 그러나 많은 백성을 설득하지 못해 개혁이 실패했다는 정조의 말처럼 이 드라마는 많은 시청자를 설득하지 못한 이유로 시청률면에선 실패한 드라마로 남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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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별곡의 마지막 장면.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장면이다. 시청자가 주인인 방송에서 우리는 밀린 촬영일정의 결과물인 질 낮은 영상과 피로감에 가득한 배우들을 바라보아야 했다. 그러한 폐단은 이제 시정할 때가 온 것이다. 비록 한성별곡이라는 드라마 홀로 싸웠던 투쟁은 정조와 세 청춘남녀가 그러했듯 실패로 막을 내렸다. 그렇지만 앞으로 제작진과 시청자가 소망을 잃지 않고 좋은방송을 위해 유대해나간다면, 방송사가 이익에 눈멀기 보다는 '작품성'에 마음을 두게 된다면,  언젠가는 사전제작과 사전제작으로 인한 극의 고퀄리티화가 정착되지 않을까?

정착되기를 필자는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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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블로그를 해볼까

2008/09/24 02:49
군입대 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나와는 정말 맞지 않는 녀석. 하지만 어쩌면 가장 잘 맞을지도 모르는 녀석과 함께 팀블로그를 해볼까 생각해보고 있다.

글도 써보고 싶어졌고, 기사로 쓰고 싶은 것도 많아졌고.
다만 능력이 뒷받침되어 줄 것인가는.



세줄요약)
결국
현실은
시궁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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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ody ::: Wonder Girls

2008/09/15 21:08

more..

원더걸스의 새노래, Nobody.

Tell me만큼은 아니지만 So Hot보다는 낫지않을까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티져영상의 발라드풍이 더 좋았달까. 물론 이런 느낌도 싫지는 않지만, 나름 기대했었는데 역시 발라드풍은 멤버들의 가창력 부족문제도 있고 해서일지a 사실 이 버젼도 딱히 소희가 라이브로 잘 소화해낼 수 있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서도.

드림걸스에서 좀 이미지를 차용해온 것 같은데, 크게 나쁘지는 않지만 역시 기대에서 2g 모자라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나저나 소희 파트의 '~ 말' 중독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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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 1화

2008/09/10 23:51
….



며칠 뒤에 기분 나아지면 그 때 감상을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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