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최 글이 정리가 안된다 orz 금토일 3일을 붙잡고 이 글 하나에 올인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논의를 어떻게 진행시켜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관련 글을 읽어나가다보면 해야할 것 같은 이야기는 점점 늘어만 가고, 내가 제대로 논지를 파악했는지에 대해 불신은 점점 깊어만 가고.

으앙 ㅠ 시험 답안지에 썼던 내용이라 쉽게 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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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저널리즘의 강의를 들으면 오연호 교수님에 대해,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해, 오마이뉴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수업을 통해 새로이 바라보는 오마이뉴스는 말 그대로 혁명적이다. 시민기자제를 통한 뉴스 생산자의 표준이나 뉴스 기획과 최재·작성·평가 등의 표준에 대한 도전은 한국언론사에 있어 획기적인 사건이다. 미주리 저널리즘 스쿨의 Bentley 교수가 "오연호는 새로운 마틴 루터"라고 표현한 것은 오마이뉴스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인듯 하다.

하지만 최근 오연호 대표와 블로거들의 사이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시민기자제를 통한 시민저널리즘과 1인미디어의 상징인 블로거들이 대립하는 상황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 대표의 한미커뮤니케이션학회 기조연설문 "나는 왜 촛불에서 위기의식을 느꼈나"와 오마이뉴스 기자 겸 블로거 몽양부활의 "오연호 대표의 기조연설문을 보며 든 생각들"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오 대표는 기조연설문을 통해 촛불을 통해 시민저널리즘이 여전히 살이있고 진화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 역동성을 오마이뉴스가 앞장서 주체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한 것에서 '오마이뉴스가 이미 올드미디어가 된 것은 아닌가'라는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이야기한다. 그와 더불어 촛불 이후 시민들에 의한 미디어리더십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하며, 의문을 제기했다.

"포털종속적인 블로그의 한계" - "파워블로거에게 포털은 신디케이션 대상"

오 대표는 시민들에 의한 미디어리더십 지속가능성의 조건으로 참여하는 일반시민들, 이슈, 그리고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꼽았다. 그 중에서 플랫폼의 문제가 지속가능성의 취약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큰 힘을 발휘하며 1인미디어를 주도하고 있는 파워블로거들은 대체로 포털에 의해 페이지뷰를 얻는 포털종속적 상황이며, 상업적 포털이 과연 참여민주주의를 보장해주는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그는 블로그가 참여민주주의의 수단에서 밥벌이라는 목적이 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한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블로그 모델보다 오마이뉴스 모델이 더 지속적 미디어리더십에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몽양부활은 오 대표의 주장에 대해 "블로그는 내집살이, 오마이뉴스는 셋방살이"라고 반박했다. 생산 주체의 측면에 있어 시민기자와 블로거 모두 주체가 시민이라는 점은 같으며,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올드 미디어적 저널리즘에 근거한 무의미한 금긋기라는 것이다. 포털종속적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파워블로거들이 오히려 포털을 신디케이션의 대상으로 보고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또한 대리인의 편집과 관리가 시민저널리즘의 지속가능성을 유지시켜준다는 오 대표의 이야기는 논리성이 부족하며, '블로그는 단독주택, 오마이뉴스는 연립주택'이란 비유 또한 내집과 셋방의 측면에서 비교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제6단계: 1인미디어의 등장과 시민저널리즘의 과도기

두 의견은 모두 타당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 그건 내가 양비론적 입장이라서가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자신의 논문 「한국 인터넷신문의 진화체계」를 통해 한국 인터넷신문 발달사를 5단계로 정의했다. 하지만 이 논문은 2005년에 씌여진 것으로, 마지막 5단계를 '포털 종속적인 인터넷 신문의 출현과 멀티미디어 기능의 강화'로 정의하고 있다. 2005년 이후의 상황들, 특히 2008년의 촛불이라는 거대한 시민저널리즘의 상황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그럼 5단계 이후의 온라인 매체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논문은 표준 경쟁은 선발주자의 매력 전파와 한계 노출을 통해 틈새를 만든다고 말한다. 이 틈새는 매개자의 숙명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현실의 역동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매개자들의 경쟁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틈새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는 곳, 원자(atom)와도 같은 이 마지막 틈새를 오 대표는 1인미디어라고 말한다. (매개자의 숙명 설명보기)

나는 이런 논의를 하기엔 부족하지만, 배움을 바탕으로 5단계 이후의 시기를 말한다면 1인미디어의 등장과 시민저널리즘의 과도기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미디어는 수용자의 선택과 자유를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선택과 자유의 확대는 인터넷을 통해 극대화되었고, 이는 수용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시민저널리즘을 가능케했다. 하지만 최초의 종속적 인터넷 신문은 인터넷의 특성을 잘 살려내지 못했고, 독립적 인터넷 신문 역시 올드 미디어 저널리즘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저널리즘이 궁극적으로 시민저널리즘을 추구한다고 할 때, 인터넷의 특성과 그에 걸맞는 새로운 저널리즘 표준은 필수적임에도 지금까지의 온라인 매체들은 현재까지 그를 완전히 구현해내지 못했다. 그렇기에 블로그라는 1인미디어의 등장은 시민저널리즘에 있어 단비와도 같다. 블로그의 등장을 통해 수용자들은 개인의 목소리 확대하여 여론화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1인미디어의 등장이다.

셋방살이의 한계

하지만 블로그로 대표되는 1인미디어는 아직 과도기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오연호와 몽양부활의 논쟁에서 드러난다. 먼저 오 대표의 기조연설문을 이야기해보자. 오 대표는 블로그는 개인의 꾸준한 관리와 관심이 필요한데 그러한 수고가 지속가능성을 낮춘다고 한다. 실제로 만들어진 이후 관리의 부족으로 정체된 블로그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이 혼자 만들고 꾸려나가는 블로그와 오마이뉴스의 단순 비교는 극단적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개인의 경우 여러 사정에 의해 블로그 관리에 소홀해질 수도 있다. 자신의 관심사에서 자신의 눈길을 끄는 별다른 이슈가 없거나, 혹은 단순한 흥미 하락으로 소홀해질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여러 블로그를 모아놓은 메타블로그나 블로거뉴스의 경우 오마이뉴스 버금가는 양의 기사가 매일같이 생산·소비되고 있다.

오마이뉴스 역시 시민기자들에 의해 꾸준히 글이 올라오지만, 수 만명의 시민기자 중에서도 아이디를 생산하고 초기에는 열정적으로 기사를 썼으나 현재는 시들해진 시민기자들을 찾자면 수없이 많다. 관리의 수고가 줄어드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근거가 되기엔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몽양부활의 주장처럼 역으로 대리관리는 시민들로부터 관리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덜 느끼도록 만들고, 동기를 유발하는 힘이 약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더불어 '대리 관리가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부분은 오 대표의 미디어관이 우리가 기대하는 방향과 다른 것은 아닌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오마이뉴스가 시작한 시민기자제는 누가 기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표준에 도전하여 성공하였고, 시민기자들은 수용자임과 동시에 생산자로서의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들은 기자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교육이나 검증을 거쳐야 한다. 평범한 시민은 기자로서의 역량이나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는 올드 미디어 저널리즘의 기자관과 같다. 모든 시민이 기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과 모든 시민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전자는 시민저널리즘의 근본이 되는 것이고 후자는 여전히 올드 미디어에 속박된 시민저널리즘이다.
 
그리고 오마이뉴스는 후자에 가깝다. 이 이야기는 곧 오마이뉴스가 최후의 틈새와 괴리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속박당한 시민이 만들어내는 컨텐츠의 성격은 1인미디어적이라고 할 수 없다. 엄연히 데스크가 존재하고 그들에 의해 편집이 이루어진다. 시민기자들은 주체적으로 기사를 생산해내지만 데스크가 잘라버리면 메인에 오를 수 없다. 기존 종이신문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생산한 저작물에 대해 편집권이나 저작권을 100% 담보해주지 못하면 오 대표가 비판한 포털과 오마이뉴스는 다를바가 없다.

그러면서도 포털이 상업적이기에 수익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하는 순간 언제라도 플랫폼의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이다. 오마이뉴스가 어떤 곳이던가. 세계로부터 '시민저널리즘을 바탕으로 한 최초의 상업적 독립형 인터넷 신문'이라고 찬사를 받는 곳이 아니던가. 오마이뉴스가 시민저널리즘을 본격적으로 활성화 시켰다는 긍정적 이미지에 그들 역시 상업적 매체라는 사실은 가리워져 있다. '포털은 돈만 밝혀서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우린 민주적 참여를 강조하는 공익적 ─ 내용이 아닌 형식적 측면에서 ─ 매체니까 달라'라고 말하는 듯한 이 주장은 오 대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나 자존심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오 대표의 이런 자존심이나 시민저널리즘에 대한 기여와는 별개로, 그들이 상업적 매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오마이뉴스 역시도 그가 포털에 대해 우려하는 것처럼 내부적으로 상업성이 중시된다면 언제든 변화를 할 여지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오마이뉴스가 보수진영도 포섭하는 것이 상업적으로 도움이 되거나, 과거 박근혜 의원에게 인터뷰를 거절당한 경험에 비추어 언론으로서의 역할 증대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언제든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물론 매개자의 숙명에는 많은 현실적 어려움이 동반된다. 재정·정체성·조직화 등의 문제가 그것이다. 수업 중 오 대표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오마이뉴스 역시 이런 어려움을 안고 있고, 따라서 앞서 말한 변화의 가능성은 하나의 예시나 말 그대로 가능성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것은 오마이뉴스가 최소한 현상을 유지하면서 로열티가 높은 수용자들을 묶어둘 수 있다는 장점일 수도 있지만, 블로그와 비교할 때 역동성에서 현저한 열위에 있다는 점에스 큰 약점이기도 하다.

온라인 매체는 역동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은 빠르게 등장하며 트렌드 역시 매일같이 변하고 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는 거대한 덩치와 매개자의 숙명에 의해






플랫폼 사업자에 의한 종속성 문제
> 사용자에게 불리한 약관, 사업자 검열, 포털 메인에 오르기 위한 비생산적 경쟁(불펌 등)
>> 몽양부활은 반대 "파워블로거들은 포털을 신디케이션 대상으로 생각"

3. 현실에 대한 생각
현재 한국적 상황에서의 1인미디어(블로그)는 포털종속적, 부인할 수 없음
> 몽양부활의 이야기는 소수 블로거의 논의
   일반적 블로거들(사실 블로거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인)은 포털을 통한 승인욕구를 충족
   아직 1인미디어의 독립성/방향성에 대한 사용자 스스로의 진지한 논의가 없었음

4. 논외) 오마이뉴스의 올드미디어성
오마이뉴스는 이미 올드미디어
오연호의 논문이 이를 증명함
> 표준과 틈새, 매개자의 숙명을 통해 스스로가 올드미디어임을 설명
>> 매개하기엔 너무 빠른 역동성을 가진 현실
     새롭게 등장한 표준/시장지배상품은 모두 생산과 즉시 현실과 괴리
     등장과 동시에 올드미디어
     > 올드미디어는 시장지배적 상황에서 후발주자의 도전을 받는 미디어(가 아닐까?)
        더불어 새로운 현실을 제대로 매개하지 못하게 되면 이미 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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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자그니의 생각

    Tracked from zagni's me2DAY 2008/11/06 12:08 del.

    펜의 노래 ~ 오연호·몽양부활의 논쟁을 통해 본 1인미디어 [작성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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